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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9일 수요일

스타시티


호주 시드니에는 스타시티라는 유명한 카지노가 있다.
달링 하버 부근에 있는데, 호주를 소개하는 책자 등 여러곳에 이곳에 대한 정보가 실려있다.
또한 전에 살던 아파트 친구들도 자주 그 이름을 입에 올렸고, 학원 친구들중 스타시티에서 돈 얼마를 땄네 하는 소문이 수시로 들렸다.
음, 한번 가봐야지.. 그러다 금요일 스타시티에 간다는 친구들을 따라 그곳으로 향했다.
건물 화려하고, 들어가면서 부터 엄격한 검문이 시작된다. 여권 검사는 물론이고(여기는 저녁시간 펍에 갈려고 해도 신분증 확인을 한다.) 무기 소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실시한다. 통과.
그리고 회원 가입을 했다. 회원 가입을 하면 하루에 2잔의 음료수를 공짜로 먹을수 있으며
게임을 하라고 10불을 준다.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고, 동양인이 많네, 하는 생각을 하며 룰렛하는 곳으로 갔다.
할수 있는 게임이 없으니, 누구나 할수 있는 룰렛으로 가는게 당연하다.
카지노에서 준 10불로는 단 한번 게임을 할 수 있다. 최저 배팅 금액은 2불이었지만 카지노에서 준 10불은 단 한번의 베팅에 모든것을 걸어야 한다. 치사하다.
그렇게 10불은 그냥 날라가고, 내돈 20불로 배팅을 했고, 한번 배팅한 것이 맞아 칩을 좀 받았지만 곧 다 잃었다. 같이간 사람들도 모두 20~50불 정도 배팅을 했다 전부 잃고
홀가분한 손이 되어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강원랜드를 가보지 않았지만, 비슷한 분위기일 것이다. 그곳에 인생을 건 사람도 있을테고
심심풀이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학원친구중 어느날 밤 그곳에서 1만5천불을 땄다는 친구가 있었다. 물론 몇일후 또 갔다가 다시 잃었지만.
그 친구 말로는 그곳에 가면 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는다고 한다.
여기 어디서 백인들이 꼬박꼬박 "Sir"라고 붙여주며 인사를 하는 곳이 있겠는가, 라며
그곳에 가면 사람대접 받고 기분이 좋아져 자꾸 그곳으로 발길이 향한다고 했다.
사람이 대접을 받는 것인지, 돈이 대접을 받는 것인지 생각해볼 문제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그것도 어린 학생들이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시간과 돈을 허비하는 일이 많지 않았으면 했다.(이러고 보니 내가 꼭 꾀나 어른이 된 듯한 말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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